소재로 러브라이브 팬픽을 씁시다. - 우산, printemps 러브라이브/미흡한팬픽


 '꽈당!'

 "아얏!"

 "괘, 괜찮아? 하나요? 우와와와, 이거 어쩌면 좋지? 코토리? 많이 다친 거 아냐?"

 "진정해 호노카. 괜찮아 하나요? 내 손을 잡고 일어나. 혹시 특별히 아픈 곳이 있니?"

 소심쟁이에 겁이 많은 저는 첫 유닛 데뷔라는 중압감 때문에 오늘 하루 몇 번이나 춤을 틀렸고 결국엔 스텝이 크게 꼬여 큰 소리를 내며 넘어지고 말았답니다. 상당히, 부끄럽고 또 두 사람에게 미안해요. 어쩜 좋아, 코토리와 호노카의 표정에 걱정이 보이네요. 이럼 안 되는데.

 "난 괜찮아. 큿!"

 코토리의 손을 잡고 일어서는 순간, 엉덩이와 허리에 걸쳐서 아픔이 느껴졌기 때문에 다시 주저앉아 버렸어요. 얼, 얼른 일어나야 할 텐데. 하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그러려고 할수록 몸은 더 말을 듣지 않아요. 이럼, 연습을 방해하게 되는데. 마음속에서 이런 말과 함께 죄책감이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그렇게 겨우 겨우 일어나 자세를 잡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자 호노카가 이야기를 꺼냈어요.

 "으음. 그럼 모두,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할까?"

 "응, 호노카. 하나요도 많이 지쳤지?"

 "아, 아니 나 때문에 연습을 그만 둘 필요는 없어! 이제 더 아프지도 않고 난 정말 괜찮아!"

 필사적으로 변명을 하는 제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조금 추하게 생각 되요. 하지만 저 때문에 연습을 그만두다니, 있을 수 없는걸요.

 "아, 아냐. 연습시간이 끝나기도 했고. 그리고 또."

 호노카의 말대로 연습시간, 끝났네요. 제가 넘어져 시간을 끌었기 때문일까요? 저 때문에 또 누군가가 피해를 보는 걸까요? 그리고 또?

 '꼬르륵~!'

 성대하게 울리는 배꼽시계 소리. 저, 전 아니라고요?! 주위를 둘러보자 코토리는 살짝 웃고만 있었고 호노카는……. 조금 곤란한 표정 하고 있네요.

 "아하하, 미안. 실은 내가 너무 배가 고파서 말이야. 에헤헤."

 "정말, 그게 뭐야 호노카."

 "풋. 푸훗."

 적당한 타이밍에 난 꼬르륵 소리에 저와 코토리가 웃자 호노카의 얼굴은 더욱 더 빨개졌습니다.

 "아, 아무튼! 지금은 돌아갈 시간이야! 알겠지? 모두?"

 "응."

 "응. 호노카."

 그렇게 웃었기 때문일까요? 제 마음속에 있던 죄책감은 조금 사라지고 살짝 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꼬르륵 소리를 의도해서 내지는 않았겠지만 호노카는 정말 신기한 사람이에요. 어떻게 항상 제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자! 그럼 짐 챙겨서 가자!"

 "응! 호노카!"

 고마워. 하고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하고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저희는 다 같이 옥상에서 내려왔답니다. 그 사이에도 코토리는 제 몸을 걱정해 가방을 대신 들려고 하거나 아프지 않은지 물어봐 주거나 여러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코토리는 정말, 가끔 폭주를 할 때를 제외하고서는 상냥하고 또 따뜻한 사람이에요.

 '쏴아아.'

 "어? 무슨소리? 설마 빗소리?"

 "그런 것 같네."

 "아아아아아아!"

 갑자기 내린 빗소리. 그리고 호노카의 비명소리?! 무, 무슨 일인 걸까요?

 "큰, 큰일이에요! 누, 누군가 도와줘요오오오!"

 이, 이거 나가봐야 되는 거 아닐까요? 신발을 신을 틈도 없어요! 혹시 갑자기 내린 비에 놀라서 넘어졌으면 어쩌죠? 으아아, 어떻게 해요? 코.. 토리?

 "아? 아냐아냐, 하나요. 분명 큰일은 아닐 거야."

 큰 일이, 아냐? 심하게 당황하는 저와 반대로 평온한 모습의 코토리는 조용히 제 어깨에 손을 올려서 저를 진정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 시야에 들어온 호노카. 겉으론 별 상처가 없는 것 같아요!

 "괜, 괜찮아? 호노카? 큰 비명소리가 났는데?!"

 "아아아아아아! 나 우산 들고 오지 않았다구우!"

 에? 설마 방금 비명소리는 그런 이유?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아서 그랬던 거야?

 "맞지? 하나요?"

 혼란스러워 하는 저를 보며 생긋 웃어주는 코토리. 긴장이 탁 하고 풀리네요. 아마 이런 게 어릴 때부터 쌓아온 우정이겠지요? 왠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요.

 "에?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하나요와 코토리만의 비밀이야. 쿡쿡쿡."

 "에에? 치사해에! 알려줘 하나요!"

 "아? 아?"

 "알려주지 않는다 이거지? 좋아! 실력행사다!"

 어째서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건가요? 방금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서 저에게 달라붙는 호노카와 당황해서 눈이 왕방울 해진 저. 그리고 옆에서 쿡쿡 웃으며 호노카를 진정시키는 코토리. 생각해보면 평소와도 같은 밝은 뮤즈. 이러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첫 유닛 데뷔라던가 하는 문제들이 정말 작게 느껴지네요. 왜냐하면 우리 뮤즈는, 세 사람은 평소와 같은 걸요?

그렇게 서로서로 즐겁게 웃고 있는데 돌연, 코토리가 말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나도 우산이 없는걸. 헤헤헤."

 "아아아! 코토리도 우산이 없어? 그런데도 날 놀린 거야? 우- 그럼 하나요는?"

 "나? 잠, 잠시만."

 언제나 비상용으로 가방에 넣어둔 우산이 있을 걸요? 그러니까 가방 안에 주머니에……. 아 역시 있었어요!

 "오-! 하나요! 우산 있었구나!"

 "다행이야. 하나요."

 "하, 하지만!"

 우산 하나로는 부족하지 않아? 라고 말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 이 우산, 셋이 같이 쓰고 가자!"

 "에에에?"

 "난 찬성!"

 "코토리까지?"

 제 우산, 장우산도 아닌데 괜찮을까요? 아니 장우산이라도 셋이 한 우산을 쓰고 간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아요! 호노카와 코토리는 예전에 우미와 같이 이렇게 쓰고 갔다거나 다른 한 명은 따로 가는 건 불쌍하다던가 하는 말을 하며 결국 저를 중앙에 놓고 양 옆에서 저를 거의 껴안을 정도로 꾹 붙어서 우산을 쓰게 되었어요.

 하지만 셋이서 꼭 붙어 있기 때문에 때로는 발이 엉키기도 하고 또 우산이 좁아서 교복이 젖기도 했답니다. 중앙에 있는 전 덜 맞았지만 말이에요. 그렇지만 그게 불쾌했냐 하면 아니었어요. 서로 꺅꺅대며 즐겁기도 했고 또 딱 붙은 호노카와 코토리에게서 온기가 느껴져 행복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때,

 "하나요."

 "아, 응. 왜? 호노카?"

 갑자기 꺅꺅대던 호노카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어요.

 "혹시, 긴장 많이 하고 있어? 우리가 처음으로 유닛 데뷔를 하기 때문에?"

 역시 긴장 많이 한 모습이 호노카에겐 보였던 걸까요? 조금, 슬픈 기분이 되었어요.

 "응. 긴장 많이 해서, 오늘도 실수 많이 했고……."

 이럼 안 되는데,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있어요. 코토리와 호노카는 딱딱한 표정을 하고 있지 않지만, 긴장하고 있음을 밝히기가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또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데, 곁에 있는 두 명이 더 가깝게 저에게 붙었습니다. 서로의 볼과 볼이 맞닿을 정도로요. 온 몸이 더 따뜻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그 순간, 호노카가 태양과도 같은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응, 정말 다행이야! 난 정말 기뻐!"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반응이 나왔어요?! 긴장한 게 다행이다? 못하는 게 다행인 걸까요? 호노카가 한 말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어요…….

 "아이 참, 호노카.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하나요가 당황하잖아?"

 "아아, 미안 미안. 히히."

 "있지, 하나요?"

 "아, 응?"

 "호노카가 한 말은 있지, 하나요도 호노카와, 아니 우리와 같다고 생각해서 기쁘다고 말하는 거야."

 "응?"

 에, 그게 어떤 말일까요? 호노카도, 코토리도 나와 같다니?

 "호노카도, 나도 하나요처럼 긴장하고 있어. 첫 유닛 데뷔이기도 하고……."

 "거기다가 린이나 우미는 처음이라고 괜히 파이팅! 파이팅 하고! 니코는 첫 유닛 데뷔 실패하면 가만히 두지 않는다고 하고! 하나요는 1학년인데도 오늘 넘어지기 전까지 거의 완벽하게 연습을 해내고! 긴장하지 않아 보였단 말이야."

 "완, 완벽? 긴장하지 않아? 전혀, 전혀 아닌걸! 오히려 코토리나 호노카가 더 대단한걸!"

 어어어,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긴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보였을까요? 그렇게 연습 할 때 많이 틀렸는데…….

 "부우우, 며칠 연습 안했는데 그 정도면 완벽하지!"

 아? 그, 그런 걸까요? 분명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땐 많이 부족해 보였는데…….

 "우후후, 그런데 오늘 하나요가 넘어지고 그런 모습을 보니 하나요도 호노카와, 나와 생각이 같아서 안심이 되었다고나 할까. 에헤헤."

 "응!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이야! 모두 같이 긴장했고, 모두 같이 서로를 의식 하고 있어! 그러니, 우리 셋은 같은 유닛으로 안성맞춤이야!"

 "그거 엉망진창이야……. 호노카."

 "엉망진창이라도 우리 셋은 딱 맞는 유닛이야!"

 또 다시 불타올라 떠드는 호노카와, 그 모습을 평온하게, 즐겁게 바라보는 코토리. 그러고 보니 호노카의 말대로 이 두 명이 저와 같은 생각을 했다고 생각하면 엄청 기쁜 마음이 들어요.

 “나, 나도 우리 셋은 엄청 잘 맞는 유닛이라고 생각해!”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 후로 저희는 꺅꺅대지는 않았지만, 서로서로 첫 앨범에 대한 긴장, 걱정, 불안을 이야기 했어요. 호노카의 말대로 정말 세 명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곡에 대한 이해나 감정들도 서로 비슷비슷했지요.

 호노카와 코토리는 정말 신기해요. 언제나 제 마음을 이렇게나 편안하게 해주는 걸요.

 "두 명 다 나와 유닛을 짜줘서 고마워!"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온 진심. 그리고 코토리와 호노카는 서로 바라보더니 태양과도 같은 미소로 화답해주었어요.

 "나도, 하나요랑 코토리가 나랑 유닛을 짜줘서 고마워!"

 "나도 호노카랑 하나요가 나랑 유닛을 짜줘서 고맙다고 생각해!"

 그렇게 서로 이야기 하다 보니 결국 저희 집에 가장 먼저 도착해버렸어요. 조금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안되요. 호노카와 코토리를 더 젖게 만들 수는 없는걸요.

 "하나요, 안녕! 내일 봐!"

 "응! 호노카, 코토리 둘 다 조심히 돌아가!"

 "내일도 연습 힘내자!"

 "응!"

 "우산은 내일 내가 돌려줄게~!"

 그렇게 두 명을 보내고 집으로 들어왔어요. 비를 맞았지만 춥지 않아요. 아니 오히려 몸이 따뜻한 기분이에요. 응. 코토리와 호노카의 온기가 제 몸에 깃들어 있어요!

 "하나요, 비 맞았으면 샤워하렴."

 "아니, 괜찮아요. 엄마!"

 씻는다면 왠지 이 따뜻한 기운이 사라질 것 같아요. 땀도 흘렸고 찝찝하기도 하지만 씻기에는 아까워요.

 제 방에 들어왔어도 호노카가 껴안은 어깨와 코토리가 살짝 잡아 준 손은 아직도 따뜻했고 저는 침대에 파고들며 이런 생각을 했어요.

'호노카와 코토리가 나의 언니였으면 좋겠다. 아니, 뮤즈의 9명이 전부 자매면 좋겠다.'

 조금 이상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외동으로 자라온 저에게 저보다 나이가 많은 6명은 '언니가 있었으면 이랬을지 몰라'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만드는 걸요.

 '언제나 믿음직한 첫째 에리, 상냥하지만 속을 잘 알 수 없는 둘째 노조미, 장난기 많지만 또 속은 따뜻한 셋째 니코... 그리고 ... 엄격한 넷째 우미와 언제나 힘을 주는... 다섯째 호노카... 이것 저것 많이 챙겨주는 다섯째 코토리... 근데 그럼 1학년 셋 중엔... 누가 제일 위지?... 린? 마키? 나?...'

 아직 호노카와 코토리의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일까요? 평소보다 더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서 잠이 오네요... 그럼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오...

 우산하니 쁘렝땅 세명이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산하니 릴리화이트 세명이 생각나네요.

 예전부터 평소에 아무 글이든 글을 자주 쓰자고 생각했는데 안 지키다가 러브라이브를 계기로 쓰게 됩니다.

 못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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